2026년 8월 셋째 주일 낮예배 대표기도문
2026년 8월 셋째 주일 낮예배 대표기도문
- 광복절 기념주일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며 모든 민족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광복절을 지나 맞이한 8월 셋째 주일, 저희를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무더위가 여전히 대지를 덮고 있지만 아침과 저녁의 바람 속에서 조금씩 계절의 변화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봅니다. 자연과 역사를 정하신 뜻에 따라 이끄시며, 어둠 속에서도 새날을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 주시고,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보호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알지 못하는 위험을 막아 주셨고, 낙심할 때 붙드시며, 필요한 양식을 날마다 공급하여 주셨습니다. 지나온 모든 날이 우리의 힘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로 이어졌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갑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의 죄악을 살피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세상의 권력과 물질을 의지했습니다.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침묵하였고, 자유를 누리면서도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미워했으며, 사실을 확인하기보다 분노와 편견에 휩쓸렸습니다. 나라를 걱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이웃의 아픔에는 무관심했고,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면서도 오늘의 작은 불의를 외면했습니다.
교회가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던 허물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성공과 힘을 부러워하고, 가난한 이와 억눌린 이의 눈물을 충분히 품지 못했으며, 진리를 사랑으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서로 다투고 나뉘어 세상에 덕을 세우지 못한 죄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과 교회를 새롭게 하옵소서.
해방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올해로 광복 8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일제강점기의 억압과 수탈 속에서도 민족의 정신과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이의 희생을 통하여 오늘의 자유를 누리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이름 없이 사라진 독립운동가들과 고난을 견딘 선조들의 수고를 잊지 않게 하시며, 그들의 희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광복은 단지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난 정치적 사건만이 아니라 억압받는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생각하게 합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해방하셨던 하나님께서 모든 형태의 압제와 폭력을 미워하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민족의 해방보다 더 깊은 해방은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참된 자유의 길을 여셨사오니, 저희가 자유를 육체의 욕망을 위한 기회로 삼지 않고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광복의 기쁨과 함께 아직 치유되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돌아봅니다.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을 겪으며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고, 한 민족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오랜 세월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전쟁과 분단으로 고통받은 모든 이의 상처를 위로하여 주옵소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거두시며, 무력과 증오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에 기초한 평화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북한 땅의 동포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굶주림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생존과 자유의 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믿음 때문에 핍박받는 지하교회의 성도들을 보호하시며, 복음의 빛이 막힘없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남과 북이 적대와 불신을 넘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하나님의 때에 복음 안에서 화해와 회복을 이루게 하옵소서. 통일을 감정적인 구호로만 말하지 않게 하시고, 북한 주민을 이웃으로 사랑하며 책임 있게 준비하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회, 사법기관과 모든 공직자를 바른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권력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국민을 섬기는 책임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정파와 이념의 이익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와 정의를 우선하게 하시며, 거짓과 부패를 멀리하고 정직하게 직무를 수행하게 하옵소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대화와 절제를 배우고, 갈등을 조장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국민에게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권리에는 이웃을 향한 의무가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지역과 세대, 성별과 계층, 정치적 견해의 차이가 미움의 담장이 되지 않게 하시며,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공동의 선을 추구하게 하옵소서. 경제적 양극화가 완화되고,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와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보호받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의 독립과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군 장병과 경찰관, 소방관과 공무원들을 지켜 주옵소서. 폭염 속에서도 국토방위와 치안, 구조와 재난 대응의 현장을 지키는 이들에게 건강과 안전을 더하여 주시며, 맡겨진 권한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외교관과 재외국민,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도 보호하여 주옵소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성도들과 국민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와 농어민, 택배와 배달 노동자, 환경미화원과 운송 종사자들을 보호하여 주시며, 안전한 노동환경과 합당한 휴식이 보장되게 하옵소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냉방이 어려운 가정과 병상에 있는 환자들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집중호우와 태풍, 각종 여름 재난으로부터 이 땅을 지키시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신속한 회복과 필요한 도움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휴가와 여행 중인 성도들의 오가는 길을 지켜 주시고, 쉼을 통하여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방학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절제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믿음과 지혜와 건강이 균형 있게 자라게 하옵소서. 학업과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지혜와 인내를 주시고, 경쟁과 비교에 짓눌리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소명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단기선교와 봉사의 자리에서 수고한 교역자와 교사, 모든 봉사자의 헌신을 기억하여 복 내려 주옵소서. 행사가 끝난 뒤에도 말씀의 감동과 믿음의 결단이 사라지지 않게 하시며, 다음 세대의 마음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남은 여름 행사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수고한 이들에게 충분한 쉼과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를 말씀과 성령 위에 굳게 세워 주옵소서. 담임목사님에게 영육의 강건함과 목양의 지혜를 더하시며, 복음의 진리를 담대하고 바르게 선포하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와 직분자, 교사와 봉사자들이 겸손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섬기게 하시며, 우리 교회가 민족의 상처를 품고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복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의 권능으로 붙드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며 참된 자유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나라의 광복을 감사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죄의 권세에서 해방하신 복음을 삶으로 증언하게 하옵소서. 예배를 마친 뒤 세상으로 나아가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행하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자유인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죄와 죽음의 종살이에서 해방하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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