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도문, 화목회 부부 되게 하소서
화목한 부부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제 가정을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이 시간 기도드립니다. 처음 함께 손을 맞잡았던 날의 감사와 기쁨을 잊고, 익숙함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소홀히 대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쉽게 날카로운 말을 던졌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 내 서운함과 내 옳음만을 앞세웠습니다.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침묵하였고, 이해하려 하기보다 판단하였으며, 작은 오해를 오래 품어 마음의 거리를 넓혀 왔습니다.
하나님, 제 안에 있는 교만과 완고함을 보게 하소서. 상대가 먼저 변하기를 바라기 전에, 제 마음부터 돌아보게 하옵소서. 내가 받은 상처만 기억하지 않게 하시고, 내가 준 상처와 내가 외면한 눈물도 정직하게 깨닫게 하소서. 변명으로 잘못을 덮지 않게 하시며, 사과해야 할 때에는 미루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할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심으로 화목의 길을 여신 은혜를 바라봅니다. 그 사랑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배우자를 사랑하지 못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은 상대를 지배하거나 내 뜻대로 만들려는 사랑이 아니라, 진리를 따라 섬기고 인내하며 서로를 살리는 사랑임을 배우게 하소서.
제 입술을 지켜 주옵소서. 화가 날 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쏟아 내지 않게 하시고, 상대의 부족함을 들추어 이기려 하지 않게 하옵소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하시며, 부드러운 말로 마음을 돌보고, 감사의 말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게 하소서. 듣는 것에 더디지 않게 하시고, 배우자가 말하지 못하는 피로와 염려, 외로움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섬세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부부가 문제를 피하거나 감추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되게 하소서.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성품과 삶의 속도를 존중하게 하옵소서. 경제적인 염려와 자녀에 대한 걱정, 건강과 미래의 불안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지 않게 하시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함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에 용서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쉽게 잊을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마음이 아플 때에도, 미움이 뿌리내리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용서가 잘못을 가볍게 여기는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상처의 권세를 내려놓고 새 길을 선택하는 일임을 알게 하소서. 필요할 때에는 지혜로운 도움을 구할 겸손도 주시고, 서로를 향한 신뢰가 조금씩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완전해서 평안한 곳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기에 따뜻해지는 곳이 되게 하소서. 식탁의 짧은 대화와 하루의 작은 수고 속에서도 감사하게 하시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웃고 함께 견디는 기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자녀와 이웃이 우리를 통하여 흠 없는 모습을 보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다시 화목하는 믿음의 모습을 보게 하소서.
오늘도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배우자를 당연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동반자로 존중하게 하소서. 사랑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먼저 사랑하게 하시며, 이해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먼저 이해하게 하옵소서. 우리 부부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더욱 성숙하고 화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정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