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기도문
외도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기도문
상한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눈물로 드리는 기도까지 들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너무 아프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가 너무 깊어 제 마음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내의 외도라는 현실 앞에서 분노와 슬픔, 배신감과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도, 아무 일 없었던 듯 흘러가는 낮에도 제 마음은 무너져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한 아픔까지도 아시는 하나님께 저의 모든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안에 쌓이는 분노와 미움이 저를 삼키지 않게 하옵소서. 상처받은 제가 또 다른 상처를 만들지 않게 하시고, 감정에 끌려 말과 행동으로 죄를 더하지 않게 붙들어 주옵소서. 제가 당한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불의와 거짓을 미화하지 않으시며, 상한 자의 눈물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 이 문제의 판단과 보복을 맡겨 드립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을 붙드시고, 무너진 자존감과 흔들리는 믿음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아내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죄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기는지 깨닫게 하시고, 숨김과 거짓에서 돌이켜 진실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사람의 시선이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후회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마음 깊이 돌이키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잘못된 관계와 유혹의 자리에서 완전히 떠나게 하시고, 어두움 가운데 머물지 않게 하시며, 참된 회복의 길을 선택할 용기와 책임을 주옵소서.
저 또한 제 삶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아내의 죄를 제 탓으로 돌리거나, 제 부족함으로 그 죄를 합리화하지 않게 하시되, 결혼생활 속에서 제가 사랑과 배려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겸손히 보게 하옵소서. 말하지 못한 서운함과 쌓인 거리감, 무심함과 상처가 있었다면 진실하게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고치게 하옵소서. 제가 의로운 척하며 상대를 정죄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은혜를 입은 죄인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용서가 결코 쉬운 말이 아님을 아십니다. 지금 제게는 용서할 힘도, 다시 신뢰할 용기도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억지로 모든 감정을 덮게 하지 마시고, 진실과 책임 위에서 한 걸음씩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다면 거짓 없는 대화와 분명한 변화, 오래 견디는 인내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만일 거리를 두고 지혜롭게 판단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성급한 결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고, 말씀에 충실한 목회자와 신실한 이들의 도움을 통해 바른 길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혹 자녀들이 이 일로 상처받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부모의 아픔을 자녀에게 떠넘기지 않게 하시고,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우리 가정이 인간의 실패보다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며, 어떤 결론에 이르든 미움과 파괴가 아니라 진실과 책임, 사랑과 평화의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 저는 지금 앞날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의 인생이 이 상처로 끝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상한 심령을 고치시고 새 길을 내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를 견딜 힘을 주시고, 제 마음을 지켜 주시며, 아내와 저 모두가 하나님의 진리 앞에 바로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구하며, 모든 아픔과 눈물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맡겨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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